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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業)’과 ‘에세이’ 106

이끌거나 따르거나 떠나거나

12년도부터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해온 것 같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많은 조직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해왔습니다. 저랑 잘 맞았던 사람들이 떠나기도 하고, 정말 안 맞는 사람들과 억지로 억지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결국 "이끌거나 따르거나 떠나거나" 라는 것입니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무조건 따르고자 했습니다. 잘 몰랐기도 했고 받은 일을 처리하기에도 급급했습니다.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다른 사람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나 팀을 이끌면서 제가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다보니 때로는 불안했고 때로는 마음대로 안되는 현실에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

24년 3월 3주 회고 - 기획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제가 기획이란 업무를 알게 된 것은 IT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할 때 본인들의 생각을 제품에 담는 사람들이 있었고 단순히 구현만 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는 제품에 제 생각을 담고 싶어 기획자로 커리어를 변경했습니다. 3년차 ~ 5년차 정도의 주니어 기획자일 때는 어느 정도 기획에 자신이 생기다보니 더 상위 기획인 제품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시니어의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만의 인사이트를 키워 매출을 많이 일으키는 시니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시니어 PO/PM이 된 지금, 우리 팀이 모두가 원하는 제품을 어떻게 만들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기획이 무엇인지 안 것 같습니다. 요새 지인을 통해서나 개인적으로 기획을 배우고 싶다고 연락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부트캠프도 많이..

24년 3월 1주 회고 - 눈치보며 일하지 마세요.

아니..왜 이렇게 눈치보면서 일하세요??? 저도 주니어 때는 그렇게 회사 사람들 눈치를 봤던 것 같습니다. 내가 이걸 더 해주면 나을려나? 저걸 더 해주면 괜찮을려나...?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지금에서 돌이켜보면 왜 이렇게 눈치를 보았나 싶습니다. 일이란 건 혼자할 수 없고, 어차피 다 같이 해야 하는 것인데 말이죠... 하지만 이 당연한 것이 어렵다는 것도 이해됩니다. 말 그대로 같이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눈치를 보게 될까요? 제 경험 상 내가 명확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눈치를 보게 됩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이 중요해지는 것이고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고,..

Today I Learned #23 (24.03.06) - 말의 내용과 어조

[CEO 심리학] 믿음주는 리더는…단어 선택 `조심스럽게` 어조는 `당당하게` 아랫사람들 푸념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리더의 이중적 모습이다. 수많은 리더가 자신의 부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라'고 이야기하지만 일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자신 있다고 해서 믿고 n.news.naver.com 오늘 본 내용 일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러운 단어를 선택해 자신감 있는 어조로 말해라 첫번째 실험 : 둘 다 과제를 못하는 사람들이지만 한 사람은 자신이 그 과제를 매우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자신이 그 과제에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참가자들은 과제 전 과제를 잘할 수 있다 말한 사람을 선택했으나 실제 과제 후에는 자신 없다고 말한 협력자와 본게임을 하겠다고 응답함 두번째 실험 : 둘 다 과제를..

AC2 레벨 1 과정을 마무리하며..

작년 9월부터 시작된 김창준님의 AC2(애자일 코치 제곱, https://www.ac2.kr/) 레벨 1을 어제 최종회고까지 하여 모두 마무리 하였습니다. 어리둥절로 시작해서 변화와 성장으로 마무리된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만 드네요. 마음을 다잡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함께 자라기 | 김창준 - 교보문고 함께 자라기 | 모두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제안‘함께’는 협력을 말하고, ‘자라기’는 학습을 말합니다. 무엇이건 실제 바깥세상(야생)에 임팩트를 남기려면 혼자 힘으로만 되는 게 없습니다. product.kyobobook.co.kr AC2를 시작하게 된 계기 김창준님의 AC2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22년도 한 회사의 PM으로 근무하면서 였습니다. 그 당시 Engineering VP 직무의 개발자 분이 ..

24년 2월 5주 회고 - 당신의 일잘러 기준은 무엇인가요?

회사에서는 호랑이가 되어야 해. 내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한데 결국 내가 쉽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일 잘한다는 소리 들어. 정말 놀랍게도 요새 IT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분들을 만나 일하는 방식, 일잘러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리곤 속으로 되묻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당신이 일 잘한다고 생각할까요? 일이 돌아가도록 노력하는 사람이신가요? 내 주변 사람들 기본적으로 제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는 맡은 일을 잘 못하고 싶어했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반대로 어떻게하면 더 일을 잘할까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셨고 어떻든 일이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던 분들이었습니다. 가만히 앉아 이 분들이 보여준 업무 태도나 성향을 되돌아보니 "편안했다" 가 떠올랐습니다. 회사에 입사했을 때 먼저 손 내밀어줘..

Today I Learned #22 (24.02.21) - '좋아요' 버튼으로 보는 사용자 의사 표현의 변화

‘좋아요’ 버튼으로 보는 사용자 의사 표현의 변화 | 요즘IT 2009년 페이스북이 이끌었던 ‘좋아요’ 물결은 이후 디지털 의사 표현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제 좋아요 버튼이 없는 플랫폼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SNS를 비롯해 이커머스 등 yozm.wishket.com 오늘 본 내용 사용자 의사 표현의 활용 추천 서비스의 고도화 취향 관리 적극적인 참여 유도 서비스 품질 개선 "좋아요" 버튼의 변화 무한한 의사 표현 세분화된 의사 표현 매너 의사 표현 이 글을 읽으면서 "좋아요"는 사용자의 반응을 집계하고 이를 통해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등 이제 게시판 형식 서비스의 필수 component이자, 의사를 표현하는 기본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있는 ..

Today I Learned #21 (24.02.15) - PO/PM으로 개발자와 이야기 나누기 전 고민해봐야 하는 질문들

개발자가 "No"라고 말할 때 물어봐야 할 4가지 질문 | GeekNews 개발자들이 No라고 할 때, 이에 대응하는 것은 제품 관리자로서 권한을 주장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됨기술적 이유로 인해 기능을 제시된 시간 내에 구현할 수 없다고 할 때, 올바른 질 news.hada.io 오늘 본 내용 개발자가 "NO"라고 말할 때 물어봐야 할 질문들은 미리 스스로에게 질문한 후 개발자를 찾아가거나 킥오프하기 전 같이 프로젝트를 할 어느 정도 라포가 있는 개발자와 가벼운 티타임을 통해 미리 해당 이슈들을 확인하면 좋은 질문들로 보입니다. 개발자가 "NO"라고 말할 때 물어봐야 할 질문들 기능을 구축하는 데 있어 다른 기술적 해결책이 있을까요? 이러한 제약 조건을 가진 상태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면 어..

Today I Learned #20 (24.02.07) -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My favorite decision making frameworks Templates and guides to help you make better decisions with less drama www.lennysnewsletter.com 오늘 본 내용 기업은 의사결정의 질에 따라 시장에서 살아남거나 죽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더 나은 의사결정 하나가 1위 기업을 만드는 초석이 됩니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 주의해야 할 사항 1. 신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레임워크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기 전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며, 프레임워크를 무작정 도입하는 것보다 영향력과 신뢰를 통해 일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2. 의..

2024년 2월 1주 회고 - '안 한 것은 못한 것이다'에서 배우는 진짜 회고

'안 한 것은 못한 것이다'에서 배우는 진짜 회고 그 때는 정말 주먹구구식으로 일했던 것 같아요! 한 때 같이 일했던 동료가 현재 회사도 커지고 좋은 분들이 많이 들어와 예전보다 일하기 좋아졌다, 성장하기 좋아졌다는 말을 하면서 했던 말인데 괜히 서운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때를 돌이켜보면 그 당시 상황에서는 도저히 도입이 어려워 저만의 로드맵으로 2-3년 뒤에는 꼭 이러한 조직이 되자하며 방향을 잡았던 것들이 있는데 이를 몰라줘서 정말 서운했습니다. 서운함이 생각보다 컸는지 집에 돌아오는 내내 떠올랐고 3일이 지나도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더 나아가 다시 돌아간다면 이런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시간을 잡고 왜 이러한 생각들이 떠오르는지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진정한 회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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