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닉네임을 쓴다고 수평적이진 않다
요새 대부분 회사에서는 수평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급을 없애고 영어 닉네임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요새가 아니긴 합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지만 영어 닉네임을 쓴다고 직급을 뒤에 안 붙인다고 수평적인 문화가 자동으로 형성되고 "와 우리 회사 수평적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수평적인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어느 부분에 있어서 수평적인 것이 필요한지부터 검토해야 합니다. 사실 수평적이다는 말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고 모든 것은 아니지만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00%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결국 회사란 곳은 책임이 필요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책임을 져야 하는 주체는 경영진이구요.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기로 했으면서도 팀장님 혹은 과장님 부르는 곳이 있다면 차라리 영어 닉네임을 버리고 조직의 수직적임을 인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대신 앞서 말했듯 우리가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수평적이고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어떠한 이유로 수직적일 수 밖에 없음을 알려주는 편이 더 신뢰를 받을 것입니다.
* 내부에서도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Product Manager로 여러 회사를 이직하며 일해보니 전사, 제품 중심이 아닌 부서 중심인 회사들은 모두 동일하게 내부에서도 쓸 수 없는 제품을 만다는 곳들이었습니다. B2C가 되었든 B2B가 되었든 내부 사람들도 쓸 수 없는 제품을 만들면 당연히 시장에서도 통하지 않습니다. 내부 사람들이 먼저 제품에 대해 광팬이되어야 동기부여가 되며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만약 MVP 버전을 만든다고 한다면 어렵게 사용자를 찾으러 다니기 전에 내부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당신이라면 이 제품을 사용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