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과 ‘에세이’/Postmortem

2023년 3월 2주 회고

WIKILOG 2023. 3. 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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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제품이란?

PM을 맡은 다음부터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는 한 가지 질문은 과연 좋은 제품은 무엇인가? 라는 것입니다.

잘 팔리는 제품이 좋은 제품일 수도 있고 사용성이 편한 제품이 좋은 제품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제품이란 사용자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을 잘한 뾰족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제품에 뾰족함이 있다는 의미는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자마자 기획한 기능의 의도에 맞게 사용하며,

달리 설명이 없더라도 "어떻게 사용해야겠다.", "아, 이 기능은 이럴 때 사용해야 하는구나" 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것 입니다.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어떻게 보면 한 끗차이란 생각도 듭니다.

 

* 기능은 작게, 작게, 더 작게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기능 단위를 잘게 쪼개는 것이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 회사들은 한정된 인력을 운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어떤 일을 하기 전부터 리소스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합니다. 이는 순서가 바뀌었다 생각합니다.

우선 기능을 작게, 아주 작게 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쪼개고 그 다음 리소스를 고민해야 합니다.

물론 린하게 움직인다는 것이 무조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품을 많이 검증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능을 작게 하는 것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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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를 잘하는 조직 vs 공유가 안되는 조직

공유를 잘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이걸 왜 이야기하지?" 라는 생각부터 "이건 왜 이야기 안하지?" 라는 생각 사이의 모든 내용을 정말 잘 버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기준이 단순히 개인과 개인이 아닌, 팀과 팀, 부서와 부서를 넘어 회사 자체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가 잡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공유를 잘한다고 공유 잘하는 조직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유해야 할 내용이 잘 정리되어 반드시 들어야 할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반쪽짜리 프로세스/시스템

하나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고자 할 때는 ‎도입보다 운영, 관리 측면에서 더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리소스를 투입해야 합니다.

도입보다 운영,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도입 당시 상황과 운영, 관리하는 상황이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용두사미가 될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만약 회사에 반쪽짜리 프로세스/시스템이 있다면 운영, 관리의 영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 라는 툴을 도입했다 할 경우 2주 단위 혹은 한 달 단위로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아 운영 회의를 지속해야

소위 반쪽짜리 프로세스/시스템으로 남겨지지 않게 됩니다. 

 

* 물들어간다는 두려움

회사 생활을 하면서 경계해야 할 것들 중 하나가 동화되는 것입니다.

나의 동료, 나의 사수, 나의 회사에게 동화된다는 것은 성장에 도움을 주지만 성장에 저해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동료에 대해, 회사에 대해 객관성을 잃어간다는 것만큼  나 스스로에 대한 객관성을 잃어가기 때문입니다.

고이면 결국 썩는다는 사실이 변하기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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