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과 ‘에세이’

제품을 이해하기 위한 4단계

WIKILOG 2022. 9.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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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Manager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제품에 대한 이해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PM으로 제품을 이해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사용자도 알아야 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제품의 가치, 회사의 방향성 등을 모두 이해해서

앞으로 제품의 방향성 수립하고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스타트업의 경우 C level도 설득해야 합니다. 

수많은 질문들이 오갈 것이고 하나라도 논리적이지 않으면 거절되는 살벌한 환경 속에서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시간이 너무 많아서 다 이해했다고 했더라도 로드맵을 수립하거나 기능 우선순위를 고민할 때 혹은 설득할 때

결국에는 항상 내가 하고 싶었던 것 혹은 내가 상상하는 것을 하자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4단계로 제품을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1. 산업을 이해합니다.

왜 회사에서 비싼 돈을 들이면서 가트너 Magic Quadrant 구독을 하고, 왜 Market Map을 그릴까요?

단순 상술이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잘 사용한다면 굉징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업에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는데 이를 가장 잘 정리해놓은 것이 Market map 입니다.

출처 : https://www.thelogisticsiq.com/research/automated-guided-vehicles-agv-market/

우리는 market map을 통해 A라는 산업을 통해 할 수 있는(=돈을 벌 수 있는) 사용자의 니즈를 알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는 어떤 사용자 니즈를 해결하고자 함인지,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대략적으로 경쟁사가 어디 업체인지, 협업할 수 있는 업체는 어디인지 알 수 있으며 

조금 더 나아가본다면, 추후 Vertical Integration을 할 것인지 Horizontal Integration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Market map은 일반적으로 돈만 낸다면 넣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안 보는 것보다는 보는 것이 낫다 생각이 듭니다.

 

2. 다른 업체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살펴봅니다.

Market map을 보았다면 이제는 몇 군데를 선정하여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 업체 리서치를 할 때 단순 경쟁업체만 조사하는 것보다는 협업이 가능한 업체도 조사도 같이 진행합니다.

회사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시장 자체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반적으로 회사는 모든 것을 자체 개발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는데 대부분 PMF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업체 조사할 때 처음에는 무작위로 정보를 나열하고

그 후 우리 제품의 기능이나 사업방향의 기준을 정해서 다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번의 과정을 통해서 조사를 하게된다면 조금 더 폭 넓게 정보를 모을 수 있습니다. 

 

3. 제품을 직접 사용해봅니다.

산업군의 카테고리를 보았고 동종 산업에서의 여러 기업을 보았다면 이젠 제품을 직접 사용해봐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에 다닌다면 직접 제품 설치부터 삭제 및 로그 보는 것까지는 해보기를 권장해드립니다.

하드웨어 회사에 다닌다면 일주일 정도 빌려서 가지고 놀면서 친해지는 기간을 가져봅니다. 

반도체 등 직접 사용해 볼 기회가 없다면 사용처에 방문하여 견학을 꼭 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시간을 가지는 이유는 내가 직접 사용자가 되어본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보면서 사용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제공되는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해결되는지 더블 체크하고

현재 제품의 상태를 정확하고 현실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같은 회사 사람들이더라도 제품에 대해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은 반드시 해야 PM으로 정확히 제품 방향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4. 사용자를 만나봅니다. 

제품까지 이해했다면 이제 실제 사용자를 만나서 인터뷰를 해봅니다.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를 확인하며 개선 사항을 백로그 형식으로 모아나갑니다.

그와 더불어 제품의 가치 즉, 사용자 니즈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제품의 우선순위를 정해 로드맵을 수립합니다.

하지만,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사용자를 만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답이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수의 사용자를 인터뷰하다보면 제품이 처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용자를 만나면서 사용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전달되는지 확인하며,

사용자 니즈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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