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과 ‘에세이’/Postmortem

2023년 7월 4주차 회고

WIKILOG 2023. 7. 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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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계는 결국 기준이다.

제가 대학생일 때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창업하기 보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취직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창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창업자들은 기존 유능한 인재를 모셔오기 위해 수평적인 조직 문화,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는 문화를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스타트업의 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면서 첫 직장을 스타트업으로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발생한 부작용이 체계가 사라진 것입니다.

단순히 자유롭고 누구나 말할 수 있어서 체계가 사라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자유로워도 체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스타트업은 잃을 것이 없는 또한 도전 정신이 가장 강한 대학생 때 많이 시도하다보니 회사 경험을 해보지 않은 창업자들이 단순히 수평적인 조직 문화,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는 문화만 만들었을 뿐 그 속에 자유로움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기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준이 없으니 회사가 지속될수록 능력자의 의견 대신 히스토리를 많이 아는 고인물의 의견대로 진행됩니다. 실제로 저도 스타트업에서 주니어 분들이 할 수 있는 거 다 할 수 있다, 누구든 의견 낼 수 있다하면서 왜 내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회사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여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이익이라는 한 가지 기준을 극대화 해야하는 곳입니다.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결국 존속할 수 없는 것이 회사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견 내는 것은 자유로워도 반영되는 것은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예시처럼 누구든 의견 낼 수 있다했는데 왜 내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지 이해가 안간다면 우리 회사에서 의견을 반영해주는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또한 내가 책임질 준비가 되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또한 고인물들의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의견만 반영된다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될 수 있도록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준을 확립해나간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고 수많은 예외 케이스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러한 기준을 만드는 업무를 해야 한다면, 가장 작은 단순한 것부터 가장 극대화된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일부터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나의 작은 성공들이 모여 신뢰를 쌓을 것이고 신뢰는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 멘토링을 종료하다

5월 말부터 시작되었던 멘토링이 7월 3주차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강의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멘토링은 단발성 멘토링과의 차이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료 준비를 하면서 그 동안 회사 생활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최대한 많이 녹여서 해보겠다 했지만 실제적으로 다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다음 번 할 때는 더 좋은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하고자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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