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과 ‘에세이’/Postmortem

2023년 3월 5주차 회고

WIKILOG 2023. 4. 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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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커피챗, 그리고 우수 과제 선정

이번 주에는 좋은 일 2가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하나는 저에게도 드디어 첫 커피챗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커피챗을 신청한 경우는 많았는데 실제 제가 커피챗 요청을 받아보니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20분의 짧은 통화 시간이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듣는 것은 항상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두번째로는 제가 멘토링을 했던 팀 중 한 팀이 우수 과제 수행 팀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제가 한 것은 별로 없지만 아무 생각없이 멘토링을 시작한 멘토링인데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어서 더 기쁩니다. 확실히 저는 누군가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 무조건 아끼는 것이 좋을까?

아시다싶이 요새 스타트업은 불황입니다. 거의 모든 회사들이 채용도 닫거나 한정적으로 운영하며, 지출을 줄이고자 합니다. 지난 시절 매출없이도 아이템만으로도 창업했던 시절과는 매우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볼 때 너무 지나치게 줄이는 것도 "회사가 안 좋은가? 다른 곳 가야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까지 한다고??" 하는 의구심이 들게 만듭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중간, 적당히 이런 말들은 참으로 어렵다. 똑같은 말을 들어도 다들 다르게 생각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 주변에서도 회사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자발적으로 다른 곳을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나가야하는 지출을 줄이는 것은 당연히 모두를 위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구성원들이 다니는 곳입니다. 무작정 모든 것을 다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줄이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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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은 사람을 이해하는 자리 

주변으로부터 면접 후기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면접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는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면접이라는 프로세스는 수치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아니고 사람의 의중을 이해하고 파악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적으로 결과를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면접 후 항상 기대하지 말고 할 것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실제로 저도 많은 면접을 보기도 하고 면접관으로 들어가기도 하면서 면접 때 느낌과 면접 후 느낌이 많이 달랐는데 이는 면접의 결과가 스코어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면접을 잘 준비하고 싶다면 면접관이 어떤 직무의 분들인지, 몇 분 들어오는지 반드시 알아보고 면접 시간 전까지 그 사람들이 한 인터뷰를 많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와 생각이 같고 실제 일하면 케미가 잘 맞을지를 확인하는 것이 면접 준비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 사람이 인터뷰한 내용이 나와 달랐다면 왜 다른지 알고 깨달아야 좋은 면접입니다.

이처럼 면접은 나를 보여주는 자리인 동시에 나와 맞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 한 번 하기로 했다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과거 차장님, 부장님, 실장님들이 업무할 때 새로운 시도를 안하셔서 답답한 것이 많았는데 아마 이러한 배경에서 그러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은 한 번 하기로 했다면 끝까지 책임질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 스타일 상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보니 협업 툴과 프로세스를 많이 도입해보았는데 정말 하자라고 하는 순간 말한 사람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하고 인정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아야 된다 생각됩니다. 좋은 것이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니까 내가 말하면 누군가 도와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무엇인가 시도를 하면 결국 아무도 안하고 레거시가 됩니다. 했으면 좋겠다는 일이 있다면 도전 대비 가치를 먼저 파악하고 목적을 구체화하고 기간을 정할 수 있다면 기간별로의 세부 달성 목표도 수립를 추천드립니다. 또한 나만 할 수 있는 일 보다는 모두가 같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시도하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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