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내 걸 해보자" 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가 올해도 8개월이나 지나서 이러다 아무것도 못하게 될 것 같단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그래서 9월부터 working day로 5일 안에 무엇이든 만들어보자(5 Day Product Project)는 결심했고 별 것 아니고 빈약하지만 첫 번째 결과물이 나와 회고의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우선 혼자 기획과 개발을 모두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템 선정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과거 이미 몇 번이나 생각보다 큰 프로젝트를 개발하려했다 포기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고민했습니다. 또한 아무도 안 쓰더라도 나는 꼭 쓸 것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2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 내가 일상에서 필요로 했던 것을 찾아보자.
- working day로 5일 안에 만들기 위해서 MVP는 정말 필수 기능 1개와 차별점 1개 빼고는 모두 나중으로 미루자.
이 두 가지 기준에 맞춰서 선택된 아이템은 긴 주소를 짧게 줄여주는 서비스입니다.
평소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URL을 공유할 때가 많았는데 URL이 짧은 경우 상관없지만 긴 경우 복사해서 다른 곳에 붙여넣을 때 매우 불편했습니다. 특히 해당 링크를 모바일에서 복사할 때 문장 사이에 포함되어 있을 경우 꾹 눌러 링크 길이에 맞게 수정해야 하다보니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긴 URL을 복사하면 바로 짧은 URL로 자동 변환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고 이번 기회에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빠른 구현을 위해 크롬 확장프로그램으로 개발 시작하였고 URL을 복사하면 바로 짧은 URL로 변경하는 것을 단 하나의 기능으로 잡았습니다. 차별점을 찾기 위해 비슷한 서비스를 확인해보니 모두 2번 이상의 사용자 행동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어 이를 단 한 번,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민하였습니다. 그 결과 단축키 한 번만 누르면 모든 URL을 어떠한 작업 없이 붙여넣을 때 무조건 짧은 URL로 변환시킬 수 있었습니다.
개발에 들어간 총 시간은 11시간 7분이었는데 간만에 개발하다보니 기능 대비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는 것에 공감하며 다음 번에는 더 후회없는 회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