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과 ‘에세이’

신규 입사자를 업무에 빠르게 적응시키는 방법 (1)

WIKILOG 2023. 1. 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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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 앞서서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 우리 회사에 신규 입사자가 들어왔다고 했을 때 어떤 온보딩 프로세스를 거치나요?
  • 경력을 보고 뽑았는데 막상 3개월 동안 신규 입사자의 어떠한 아웃풋도 확인 할 수 없어서 기존 멤버들이 답답했던 경험은 없나요?
  • 같은 3개월인데 타 부서의 신규 입사자보다 우리 팀의 신규 입사자가 더 아웃풋이 없다 느꼈나요? 
  • 신규 입사자는 3개월이라는 수습기간 동안 적응하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었나요?

 

위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을 하실 수 있으실까요?

내가 신규 입사자 입장이 아니라서 혹은 내가 기존 멤버 입장이 아니라서 대답을 못할 만한 것들이 있을까요?

아래 내용들은 작년 한 해 동안 3번 이직하면서 느낀 점들을 추려서 작성하였습니다.

 

 

1. 매일 10분 정도라도 소소한 이야기 나누기 (rapport 형성)

제일 쉬우면서도 제일 어려운 항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늘상 이야기 하지만 우리는 회사 동료들과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일을 하기 위해 뽑았고 뽑혔지만 회사 동료라는 개념보다는 사람 대 사람으로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과도하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주말에 뭐하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등 하나하나 상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서로의 대화 패턴을 인지하기 위함입니다. 

나는 "A" 라 했는데 상대방은 "B" 라고 한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기존 멤버도, 그리고 신규 입사자도 대화를 통해 감정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이 점을 잊으면 안됩니다. 만약 이러한 과정없이 바로 업무에 들어간다면 나도 상대방도 서로의 대화에서 동일한 인식을 가진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 생각합니다. 업무하면서 가장 힘든 "대화가 안통해.."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그렇게 때문에 매일 10분이라도 자주 대화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대화하는지 서로를 이해해야 합니다. 기존 멤버가 다가가지 않는다면 신규 입사자분들이 어떻게든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평가를 받는 대상자는 본인이기 때문입니다. 

같이 일하는 팀 내부의 기존 멤버 한 분과 신규 입사자를 같이 다니게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히스토리를 모르더라도 같이 미팅에 들어가고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이러한 사소한 것들이 신규 입사자에게는 케어를 받는다, 회사 분위기 좋다는 평으로 이어질 것이고 서로의 대화를 끊어지지 않게 만들어 줄 것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같이 일하는 사람과 매칭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입니다. 결국 신규 입사자도 업무를 하기 위해 채용했기 때문에 업무 따로 회사 생활 따로 매칭시켜줬을 경우 두 사람의 말이 다를 때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신규 입사자가 어떻게 일했는지 듣고 지금 회사에서는 무엇이 다른지 이야기 해주기, 신규 입사자의 경우 "전회사에서는.." 금지어

서로의 대화 패턴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되었다 싶으면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늘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도 1번을 잘 했다면 신규 입사자가 먼저 이것 저것 업무에 대해 묻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때 쯤 충돌도 많이 발생할 것입니다. 신규 입사자 입장에서는 불합리하거나 비효율적인 것이 보였을 것이고, 나는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야기를 꺼냈을 것이고 기존 멤버 입장에서는 "우리는 지금까지 잘 했는데" 라는 생각 혹은 "아, 이건 당장 못하지.."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기존 멤버는 신규 입사자가 왜 이것부터 어떤 이유에서 말하는지 우선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들어줄 때 신규 입사자가 해당 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들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 회사에 6개월 이상만 되어도 현재 회사에 분위기 파악하고 불필요한 일들에 대한 기준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듣고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좋은 의견이면 반영하면 되고 우리 회사와 맞지 않는다면 충분한 사유를 설명해주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1분 듣고 "안됩니다.", "우리랑 다르네요" 등의 말을 자주하게 된다면 신규 입사자는 "뭐야. 여긴 다 안되네." 라며 전체를 곡해하고 점점 더 수동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화를 할 때 제일 조심해야 할 점은 신규 입사자는 되도록 "전회사에서는..." 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는 하나의 유기체이며, 정말 같은 업무 같아 보여도 구성원이 다르면 다른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경력직일수록 절대 절대 이 말을 함부로 하시지 않기를 권장드립니다. 저 또한 자주 했었는데 자주 하니 "얘는 회사가 그렇게 별로면서 왜 왔지?", "잘 모르면서 히스토리 파악도 안하고 말하네" 란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이 더러 생기더라구요;;; 

 

3. R&R 측면에서 하면 안되는 것을 설명해주기

회사마다 같은 PO/PM 직군이더라도 R&R이 정말 다릅니다. 저의 경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통 면접 때 많이 질문하는데 막상 입사해보면 말과 다르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입사를 하게되면 반드시 직무정의서가 있는지 요청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처럼 기존 멤버들은 이 사람이 나와 같은 직군으로 들어왔다는 생각보다 우리 회사의 A라는 직군은 어떤 일을 주로 한다는 설명을 반드시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하면 안되는 것을 먼저 설명해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 제가 다녔던 회사에서 하면 안되는 것들을 먼저 설명해 준 적이 있었는데 R&R에 대해 더 명확히 이해하고 타부서와 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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