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는 회사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현재 회사에 만족하더라도 다른 회사의 면접 볼 기회가 있다면 주저없이 면접을 봅니다.
만족한 상태더라도 면접을 보는 이유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다른 회사에서는 어떻게 일하는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
- 나의 위치를 알 수 있고 남을 이해하게 된다.
지금까지 일해오면서 PM/PO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성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 2가지 요건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스스로 자극을 주는 수단은 면접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1. 다른 회사에서는 어떻게 일하는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
회사에서 PM/PO 일을 하다보면 내가 안 해본 것도 해봐야하고,
더 나아가 성공을 시키고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 정말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라는 느낌도 전달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순간 내부의 상황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내부 관련자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이 모든 일을 잘 처리하고도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모든 직군이 그러하겠지만 우리만의 방식이 다른 곳에서 정답이란 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PM/PO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다양한 관점에서 현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면접은 이러한 부분을 채우기위한 최적의 방법입니다.
요새 협업툴은 어떤 것을 많이 사용하는지 등의 사소한 것부터 회사 내 PM/PO의 R&R은 무엇인지,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등을 질문해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환경과 무엇이 다른지 확인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2. 나의 위치를 알 수 있고 남을 이해하게 된다.
1년, 2년 전만하더라도 PM/PO 채용시 과제 전형이 없었습니다만
소위 요새 잘나가는 회사들은 PM/PO 채용시에도 과제 전형이 생기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B2C 모바일 회사라면 자사 서비스 앱 페이지 중 하나를 보여주고 PRD 문서 작성을 과제로 하고 있으며,
B2B 회사라면 과제 보다는 포트폴리오 제출을 필수로 하여 제출한 내용 중에 프로젝트 관리 부분 등까지 포함하여 면접을 진행합니다.
내가 만약 B2B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과제를 통해 B2C 회사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는지,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 전형과 면접 전형을 통해 내가 어디가 부족한지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나의 위치를 아는 것 만큼 발전에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면접을 봐보라고 하는 이유는 내가 면접관으로 임하는 기회가 생길 때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1시간 남짓의 시간동안 나와 같이 일할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가 면접을 여러 번 보고 했다면 상대방이 말만 앞세우는 사람인지 실제 잘하는 사람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과제 - 면접 전형을 모두 통과하고 연봉 협상 기간이라면 반드시 연봉협상까지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의 위치란 것은 실력 뿐만 아니라 대우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