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과 ‘에세이’/Product Makers Club W23

[PMC 1week 후기]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히 하자

WIKILOG 2023. 10. 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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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것들을 포기할 수 있을까?

제가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창업하면 자영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 또한 다른 사람들처럼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을 목표로 학과 수업에 집중하였고 목표가 무엇이냐 물어봤을때 대기업 입사해서 안정적으로 회사 생활하며, 임원까지 올라가는 것이라 대답했었습니다. 제 사업을 하고 싶단 생각을 가지리라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우연한 기회로 2년 동안 인도네시아에 해외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미션 같았던 한국 생활을 떠나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해보니 제가 가진 것이 많았단 것을 알았고, 이를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왓챠, 배달의 민족 등의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창업이 시작되었고 저 또한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창업을 하리가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창업 모임들을 나가면서 느낀 것은 제 역량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제품 기획도, 개발도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모르는 것들, 새로운 것들을 배워야겠단 생각을 가지고 회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되었고 실제적으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품은 어떻게 만드는지 등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량이 늘수록, 몰랐던 부분을 알수록 두려움도 같이 커져갔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할 수 있을까?'의 두려움보다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안정적인 것들을 모두 포기할 수 있을까?' 의 문제가 더 커져 버렸습니다.

 

"시기가 언제든 현재 상황이 어떻든 주변에서 다 말려도 할 사람은 해"

의도하지 않게 다양한 분야, 다양한 서비스의 여러 스타트업을 다니게 되었고 정말 의도하지 않게 매 회사 창업자 분들과 사석에서 왜 창업했는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그 이야기를 들으며 창업에 대한 저만의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들었던 공통된 말.

"시기가 언제든 현재 상황이 어떻든 주변에서 다 말려도 할 사람은 해. 내일 세상이 망한다고 하면 너는 뭐를 하고 싶어?"

 

PMC 신청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으면 썩습니다. 멈춰있지만 말고 뭐든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그 다음부터 링크드인, 커피챗 등 방법과 수단을 가지리지 않고 초기 창업자 분들, 예비 창업자 분들과 이야기 나눠보면서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PMF를 찾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에 놓고자 PMC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가?

여러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PM/PO로 일하면서 유관부서에 "'하겠다'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을' 입니다" 라고 줄곧 외쳤었는데 하루 하루가 갈수록 정말 "무엇을"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평소 관심많았던 아이템이 많다본니 무엇을 할까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초기 아이템은 여러 번 바뀐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대중에게도 관심이 있을 만한 것을 정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24시간 중 회사에서 최소 8시간 이상을 보냅니다. 가족보다도 동료랑 보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에 누구나 동의합니다. 또한 회사는 생계입니다. 생계라는 것은 돈을 받는다는 것이며 받는 돈을 통해 안정감을 얻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회사를 통해 성장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합니다. 결국 회사란 곳은 좋은 동료들과 어울어져 하나의 성과를 만들어 보람을 느끼는 곳입니다.

저 또한 여러 스타트업을 다니면서 조직문화, 효율적으로 일하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확실한 R&R, 상사/동료와의 불화, 몰입하는 환경 등이 갖춰지지 않으면 출근하기 싫어지며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이는 결국 회사 입장에서도 개인 입장에서 큰 손실이라 생각합니다.

애자일 코치, Management 3.0 등의 교육을 수료하며 HR에서 만드는 조직문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실무를 하는 실무단에서의 문화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입사부터 퇴사까지 개인에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 더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

특히 PMC에서 이미 시작한 분들, 연사로 오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루 시간을 어떻게 나눠서 사용해야 하는지, 얼마나 절박하고 간절해야 하는지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변화의 시작은 나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개발이 되었든 디자인이 되었든 사용자 인터뷰가 되었던 최소 3시간씩은 아이템을 발전시키는 시간으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아직 회사에 속했다보니 많은 시간을 못내 아쉽지만 있는 시간이라도 알차게 사용하고자 합니다.

본격적으로 창업을 해보자라 생각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창업만이 답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Hard-due를 선언하고자 합니다. 6개월 안에 무조건 결과를 보려고 합니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지만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해당 서비스의 5년 후 모습은 이직 혹은 취직을 할 때 이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회사는 우선 거르는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쉽진 않겠지만 해당 문제에 대해 관심있고 해결하고 싶은 욕구도 크며 그만큼 자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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