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과 ‘에세이’/Postmortem

2024년 2월 1주 회고 - '안 한 것은 못한 것이다'에서 배우는 진짜 회고

WIKILOG 2024. 2. 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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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한 것은 못한 것이다'에서 배우는 진짜 회고

 

 

 

그 때는 정말 주먹구구식으로 일했던 것 같아요!

 

한 때 같이 일했던 동료가 현재 회사도 커지고 좋은 분들이 많이 들어와 예전보다 일하기 좋아졌다, 성장하기 좋아졌다는 말을 하면서 했던 말인데 괜히 서운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때를 돌이켜보면 그 당시 상황에서는 도저히 도입이 어려워 저만의 로드맵으로 2-3년 뒤에는 꼭 이러한 조직이 되자하며 방향을 잡았던 것들이 있는데 이를 몰라줘서 정말 서운했습니다.

서운함이 생각보다 컸는지 집에 돌아오는 내내 떠올랐고 3일이 지나도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더 나아가 다시 돌아간다면 이런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시간을 잡고 왜 이러한 생각들이 떠오르는지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진정한 회고가 되려면 진심과 이해, 2가지가 필요합니다. 

같이 일하는 동안에 회고를 한다면 "이 말을 하면 상처받지 않을까?", "앞으로도 볼 사이인데 나한테 불이익은 오지 않을까?" 등 말에 감정을 빼고 이야기한다고 해도 서로 조심스러움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체 필터링이 되어 반쪽짜리 진심이 됩니다. 또한 충분한 라포가 없다보니 "이건 이렇게 했어야 해요", "앞으로 이것을 챙겨주셨으면 해요" 등의 나의 기준에서 상대방 행동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회고를 하지만 진짜 회고를 하는 것은 아닌 것이죠.

이러한 기준에서 좋은 동료와 인연이 지속된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동료와의 인연이 아쉬워 퇴사를 했음에도 몇몇 분들은 지속적으로 연락드리고 주기적으로 만남을 지속하면서 저도, 그들도 모르게 진정한 회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서운함도 들고 서운함과 동시에 다음에는 이렇게 하자라는 액션 플랜까지 세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안 한 것은 못한 것이다.

시간을 잡고 시각화도 하며 생각을 정리해 본 결과, 내려진 결론은 "안 한 것도 못한 것이다"입니다. 지나고 나서 "내 의도는 원래 그랬어" 라고 말하는 것은 누구나 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완벽한 계획이 있다는 말이자 서로에게 어떠한 의미부여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회사 생활은 성공 혹은 실패 2가지 결과만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결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은 어떠한 성과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말이고 결국 안 한 것과 못한 것이 같다라는 공식이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통해 어떠한 환경이 되든 같이 생각하고 같이 실행하고 같이 결과를 보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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