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과 ‘에세이’/Postmortem

이끌거나 따르거나 떠나거나

WIKILOG 2024. 3. 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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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도부터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해온 것 같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많은 조직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해왔습니다. 저랑 잘 맞았던 사람들이 떠나기도 하고, 정말 안 맞는 사람들과 억지로 억지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결국 "이끌거나 따르거나 떠나거나" 라는 것입니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무조건 따르고자 했습니다. 잘 몰랐기도 했고 받은 일을 처리하기에도 급급했습니다.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다른 사람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나 팀을 이끌면서 제가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다보니 때로는 불안했고 때로는 마음대로 안되는 현실에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혹은 어떤 이유로든, 그 곳을 떠나야 하는 순간이 오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조직 그리고 관계에서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어떤 조직에 가든 이끌거나 따르거나 떠나거나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고 어떠한 결정을 하던 후회가 남지 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정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이런 고민을 하는 시기는 내 직속 상사와의 관계 변화일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내 위로 새로운 리더가 왔는데 나와 맞지 않을 때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리더와 불화가 생기는 이유는 대부분 새로 입사한 리더는 단기간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해왔던 형식을 요구하고 기존 구성원들은 처음 하는 프로세스들이 늘어나면서 이게 합리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새로운 리더를 무조건 따라주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사실 리더가 새로왔다는 것은 기존 구성원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함이 큽니다.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리더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기존 구성원이 "나를 설득해봐", "그래. 너 얼마나 합리적인지 보자" 라는 생각으로 리더의 모든 행동을 평가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이 사람한테는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까", "이게 된다고? 진짜? 한 번 해볼까?"라는 마인드로 접근해야 합니다. 만약 리더와 정말 대화가 안 통해서 힘들다고 하더라도 우선은 해당 리더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 풀어야 합니다. 정말 정말 안 좋은 것은 바로 그 위 리더에게 찾아가 새로운 리더의 욕을 하는 행동입니다.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대화를 나누고 새로운 방향성을 같이 도입해보는 것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러고도 불화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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